나는 평소 회나 해산물 종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선도 문제일 수도 있고 맛 자체가 별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향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홍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인생 홍어맛집을 추천받았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모두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광주집
얼마나 맛있으면 그럴까 싶어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집 근처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작고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가게 안은 테이블이 많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자리를 다 메우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홍어삼합 주문하니 곧이어 밑반찬 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인 홍어삼합이 나왔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었습니다. 먼저 냄새를 맡아봤는데 코를 찌르는 듯한 강한 향은 없었습니다.
옷에 냄새가 베일까 봐 걱정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삭힌 홍어를 조심스레 한 점 집어 들어 쌈 위에 올리고 마늘과 고추를 더해 입안 가득 밀어 넣었습니다. 이게 웬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여태 먹었던 홍어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알싸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 거기에 톡 쏘는 홍어까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왜 이제야 여길 알게 되었는지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와서 먹어야겠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으니 홍어무침을 서비스로 조금 주셨습니다. 삭힌 홍어와 오이와 야채를 고춧가루에 머 무린 새콤달콤 알싸한 맛있는 홍어무침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묵은지는 시지 않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삼겹살 없이 홍어와 김치만 먹어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홍어삼합을 먹고 있으니 애탕도 궁금해서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 초보자인 내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독특하고 향기로운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 좋다고 해서 막걸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영등포에 가게 되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광주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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